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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ion: v1.0.0 · Date: 2025-08-18

14장. 나눔은 순환이다

살다 보면 이런 경험을 해.
받기만 하는 사람은 늘 뭔가 부족해 보이고,
주기만 하는 사람은 금세 지치더라.
그런데 주고 받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사람은 이상하게도 늘 여유가 있어.
그게 바로 나눔의 힘이지.
나눔은 단순히 남을 돕는 게 아니고,
흐름을 만드는 일이고, 순환을 이어가는 일이야.

나는 이제 이렇게 믿어.
나눔은 순환이다.
흘러야 살아 있고, 돌고 돌아야 이어지는 법칙이지.
멈춰버리면 썩고, 흘러야 다시 살아난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어

산속의 샘물을 본 적 있지?
흐르는 물은 맑고 시원해.
그 물은 온갖 생명을 살려내지.
그런데 고여 있는 물은 시간이 지나면 탁해지고 냄새가 나.
흐르지 않으니까 썩는 거야.

돈도, 마음도, 사랑도 똑같아.
흐르지 않으면 썩어.
돈을 움켜쥐면 불안이 커지고,
마음을 닫으면 관계가 막히고,
사랑을 감추면 외로움만 자라지.

반대로 흘려보내면 신기하게도 다시 돌아와.
돈을 흘리면 다른 길로 돌아오고,
마음을 열면 새로운 인연이 들어오고,
사랑을 나누면 더 큰 사랑이 되어 돌아오지.

흐름은 곧 생명이야.
나눔은 그 흐름을 이어가는 방식이지.


주고 받음의 우주적 법칙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든 게 주고 받음으로 이루어져 있어.
나무는 햇빛과 물을 받아 자라고,
그늘과 열매를 내어주지.
사람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고,
음식을 먹고 힘을 내서 다시 일하지.
우주는 거대한 순환의 장이야.

나눔은 그 법칙 속에 있는 가장 인간다운 방식이야.
내가 가진 걸 내어주는 순간,
그건 단순히 사라지는 게 아니고
다른 곳으로 흘러가서 새로운 힘을 만들어.
그리고 그 힘은 언젠가 다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지.

그래서 나눔을 계산으로만 보면 늘 손해 같아.
“내가 준 게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생기지.
하지만 우주적 순환의 법칙을 믿으면 달라져.
돌아올지 말지는 내가 통제할 수 없어도,
돌아온다는 건 분명해.
어떤 모습으로, 어떤 시간에 돌아올 뿐이지.


나눔을 통해 나를 확장해

나눔은 남을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나를 위한 거야.
내가 가진 걸 흘려보내면, 나는 경계가 넓어지고 마음이 확장돼.
나눔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을 넘어 다른 사람과 이어지게 돼.

한 번은 이런 경험이 있었어.
내가 가진 걸 나눴을 뿐인데, 상대가 고마워하는 눈빛을 보면서
내 마음이 훨씬 더 풍성해지는 걸 느꼈어.
나눔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크게 만들어.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생각하지.
“나눔을 하면 내가 손해 보지 않을까?”
하지만 진짜는 반대야.
나눔을 하면 내가 확장돼.
내 안에 갇혀 있던 마음이 열리고,
내 삶의 크기가 커지지.

나눔은 결국 나를 키우는 일이야.
나눔은 남을 위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을 더 큰 사람으로 만드는 길이지.


풍요는 순환 속에서 자라

풍요를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어.
다만 풍요를 바라보는 눈이 다를 뿐이지.
어떤 사람은 풍요를 쌓아두는 걸로 이해하고,
어떤 사람은 풍요를 흘려보내는 걸로 이해해.

나는 이제 확신해.
풍요는 쌓아두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순환 속에서 자라는 거야.
쌓아두면 불안만 커지고, 흘려보내야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져.
풍요는 흐름과 신뢰 속에서 자라지.

나눔은 그 순환을 열어주는 문이야.
닫아두면 막히고, 열어두면 흘러.
풍요의 주인은 나눔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야.
그 사람은 알고 있어.
흘려보내는 게 곧 나를 지키는 길이라는 걸.


맺으며

흐르지 않는 물은 썩고,
흐르는 물은 생명을 살려.
돈도, 마음도, 사랑도 다 똑같아.

나눔은 단순히 선행이 아니고,
순환을 이어주는 방식이고,
우주적 법칙에 나를 맞추는 길이야.

나는 이제 나눔을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해.
내가 가진 걸 흘려보내면,
그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더 크게 돌아온다는 걸 알았으니까.

나눔은 남을 돕는 일이면서 동시에 나를 확장하는 일이야.
흐름 속에서 나는 더 자유로워지고,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지.

그래서 나는 다짐해.
멈추어 썩는 물이 아니라,
흘러가는 강물처럼 살겠다고.
나눔을 두려워하지 않고, 순환 속에 머물겠다고.
그 흐름 속에서 풍요는 자라나고,
내 삶은 더 넓어지고 깊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