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Version: v1.0.0 · Date: 2025-08-18

11장. 돈 = 에너지

돈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마음이 참 달라지지.
누군가에겐 늘 부족해서 불안한 거고,
누군가에겐 쌓아두어도 불안한 거야.
나도 한참 동안은 돈을 두려움의 눈으로만 봤어.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지.
돈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고, 숫자도 아니고,
흘러가는 에너지라는 걸 말이야.

돈을 그렇게 바라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
돈은 붙잡는 게 아니라 흐르게 해야 살아나거든.
그리고 그 흐름은 창조를 가능하게 하고, 경험을 풍성하게 하고, 나눔을 지속하게 하지.
나는 이 세 가지 속성 속에서 돈의 진짜 얼굴을 본다고 생각해.


창조를 가능하게 해

누구나 마음속에 만들고 싶은 게 있잖아.
노래를 만들고 싶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기도 하고,
혹은 가게를 열고 싶기도 하고, 책을 쓰고 싶기도 하지.
그런데 그 마음만으로는 현실로 이어지지 않아.
창조는 늘 어떤 기반 위에서 이루어지거든.

돈은 창조의 기반이야.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도구를 살 수 있게 해주고,
시간을 조금 더 확보하게 해주지.
돈이 있으면 아이디어가 현실로 옮겨올 수 있어.
돈은 창조의 연료이자, 가능성을 여는 열쇠 같은 거야.

나도 글을 쓰면서 이걸 자주 느껴.
창조의 과정은 늘 에너지를 먹는데,
돈이 그 에너지를 공급해주거든.
물론 돈이 없어도 억지로 꾸려갈 수는 있지.
하지만 돈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창조는 훨씬 더 풍성하게 꽃을 피워.


경험을 풍성하게 해

돈은 또 경험을 열어주지.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걸 배우고,
처음 맛보는 음식을 먹고, 처음 보는 공연을 즐기고…
이런 경험들이 결국 삶의 색깔을 만들어.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 낡아 없어지지만,
경험은 내 안에 남아서 계속 살아 움직여.
돈이 흘러 들어와서 그런 경험으로 바뀔 때,
그건 내 삶을 넓히고 깊게 만들어주지.

나는 가끔 돈을 쓸 때 이렇게 물어봐.
“이 돈이 내 삶을 풍성하게 해줄까?”
그렇다면 아깝지 않아.
경험은 단순히 소비가 아니라,
내 삶을 더 입체적으로 만드는 에너지 교환이거든.

돈이 에너지라는 게 바로 여기서 잘 드러나.
돈이 경험으로 바뀌면,
그건 더 이상 종이나 숫자가 아니고,
나라는 존재의 일부가 되어버리지.


나눔을 지속하게 해

돈의 또 다른 얼굴은 나눔이야.
내가 가진 걸 흘려보낼 때,
돈은 단순한 교환 수단이 아니라 순환의 힘이 돼.

누군가에게 밥을 사주고,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을 보내고,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건네고…
그럴 때 돈은 따뜻한 온기가 돼서 퍼져나가.

흥미로운 건, 돈을 움켜쥘수록 불안해지고,
흘려보낼수록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진다는 거야.
나눔이 지속될 때, 돈은 막힘이 아니라 흐름이 돼.
그 흐름 속에서 내 필요도 채워지고,
다른 사람의 필요도 채워져.

돈은 움켜쥐면 힘을 잃고,
흘려보낼 때 진짜 힘을 얻어.
그게 돈이 가진 역설 같은 진실이지.


돈은 나를 비추는 거울

돈을 어떻게 쓰는가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지.
내가 창조를 위해 쓰면 나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내가 경험을 위해 쓰면 나는 풍성한 사람이 되고,
내가 나눔을 위해 쓰면 나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돼.

돈은 내 마음을 드러내는 거울이야.
탐욕으로 움켜쥐면 두려움이 비치고,
신뢰로 흘려보내면 자유가 비쳐.
돈을 대하는 태도는 곧 삶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아.

돈은 에너지라는 말을 잊지 않으려고 해.
그래야 내가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돈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거든.


맺으며

돈은 종이가 아니고 숫자가 아니야.
돈은 살아 있는 에너지야.

그 에너지는 창조를 가능하게 하고,
경험을 풍성하게 하고,
나눔을 지속하게 해.

돈을 움켜쥐면 막히고,
흘려보내면 살아나.
나는 이제 돈을 두려움으로 보지 않고,
흐름으로 보려고 해.

돈을 흐르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 흐름 속에서 내 삶도 자유로워지고,
세상도 조금 더 따뜻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