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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ion: v1.0.0 · Date: 2025-08-18

9장. 나의 길

선택과 실행으로 쌓아온 발자취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화려한 성취보다 작은 선택과 실행들이 겹겹이 쌓여 있어.
누군가 보기엔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어.

어떤 선택은 분명했어.
누군가의 기대를 거슬러서라도 내 마음이 원하는 길을 고른 순간들.
어떤 실행은 서툴렀어.
계획만큼은 완벽했지만, 실제로는 숱하게 실패하고 넘어졌던 날들.

그러나 돌아보면, 선택과 실행은 항상 짝이 되어 있었어.
머릿속에서만 머물던 꿈이 실행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발자취라는 흔적이 생겼지.
길은 화려한 목표가 아니라, 매일의 사소한 선택과 실행이 남긴 결과였어.

내 발자취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
그건 내가 살아온 삶의 증거이자, 내가 존재했다는 자취니까.


길은 스스로 걸어가야 한다

살다 보면 우리는 종종 남의 길을 따라가고 싶어 해.
남들이 성공한 길, 안전해 보이는 길, 모두가 걸어가는 길.
하지만 결국 그 길은 내 길이 아니야.
아무리 편해 보여도, 그 길 위에서 나는 늘 이방인일 수밖에 없어.

길은 스스로 걸어야 해.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고,
누구도 내 삶의 책임을 대신 져주지 않아.

누군가가 지도처럼 방향을 알려줄 수는 있지.
하지만 발을 내딛는 건 결국 나야.
내가 직접 걸어야만 길이 된다.
남의 발자취는 참고가 될 수는 있어도,
그건 내 발자취가 될 수 없어.

길을 묻는 건 쉽지만, 길을 걷는 건 어렵지.
두렵고, 때로는 외롭기도 해.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발걸음은
그 어떤 실패 속에서도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발자취의 의미

우리가 남기는 발자취는 결국 두 가지야.
하나는 세상에 드러나는 흔적,
다른 하나는 내 안에 남는 흔적.

세상에 드러나는 흔적은 기록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은 내 말과 행동일 수도 있어.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자취.

내 안에 남는 흔적은 조금 다르지.
그건 내가 선택하고 실행하면서 스스로에게 새긴 각인 같은 거야.
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가졌는가,
나는 무엇을 사랑했고, 무엇을 두려워했는가.
그것들은 결국 나 자신을 형성하는 발자취가 돼.

세상에 남는 흔적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지 몰라.
하지만 내 안에 남은 발자취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를 끝까지 이끌어가지.


“내 발자취만이라도 오래 남길 뿐이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큰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욕망은 없어.
위대한 업적이나 영원히 기억될 이름이 되고 싶지도 않아.

다만 바람이 있다면,
내 발자취만이라도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
그 발자취는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거나,
혹은 단순히 이 길 위에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흔적이면 충분해.

“내 발자취만이라도 오래 남길 뿐이다.”
이 말은 겸손이 아니라, 가장 솔직한 다짐이야.
나는 나의 길을 걸었고,
그 길 위에 남은 발자취는 내 삶의 증언이 될 거야.


나의 길은 곧 하나의 길

나의 길은 특별하지 않아 보일 수 있어.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유일한 길이야.
남의 길과 비교할 수 없고,
누구에게 증명할 필요도 없어.

그 길 위에서 나는 실수도 하고, 실패도 했지만,
결국 조금씩 성장해 왔어.
그리고 그 길은 나를 하나의 존재로 만들어주었어.

길은 스스로 걸어야 하고,
그 발자취는 오직 나만이 남길 수 있어.
그래서 나의 길은 동시에 하나의 길,
우주 전체가 함께 흐르는 길과 이어져 있지.


맺으며

선택과 실행으로 쌓아온 발자취.
길은 스스로 걸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
그리고 내 발자취만이라도 오래 남기겠다는 다짐.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내가 이 책을 통해 남기고 싶은 마지막 고백이야.

나의 길은 화려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그리고 언젠가 이 길이 끝나더라도,
내 발자취만이라도 오래 남아
누군가에게 작은 불씨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 나의 길 >

여러 길이 있다.

소박한 길, 아름다운 길,
재밌는 길, 무서운 길,
쉬운 길, 어려운 길,
탁트인 길, 막다른 길,
밝은 길, 어두운 길...

고민하며 선택한다.

나의 길은 무엇인가?
이 길이 맞나?
다른 길이 아닐까?
남의 길을 따르고 있나?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열심히 걷고 숨이 차도록 뛴다.
풍경도 사람도
느낌도 생각도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잘못 딛은 걸음에
넘어지고 깨지고 막히고 바닥에 떨어진다.

그래도 한 걸음만
딱 한 걸음만 더
내딛어보자.

오솔길 따라 가다보니
동굴을 벗어나
눈부신 빛살에
나의 길이 보이네.

보이지 않는 길이지만
힘겹게 내딛은 첫 걸음,
조금 나아진 둘째 걸음,
가끔씩은 가볍고 경쾌한 그 다음 걸음걸음
걸음들이 모이니
마음이 즐거워진다.
길이 재미있어진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돌고 돌아 한 뻠 높아진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내 앞의 길을 걸을 뿐이다.
내 발자취만이라도
오래 남길 바랄 뿐이다.

있다가도 없는 길 [© jjinjhoo, CC BY-SA 4.0]